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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전북분원 [ 2009 ]

경관은 땅과 문화적 지문의 종합이다. 이땅의 선조들은 땅을 평평하게 고르고 가장자리에 흙을 둘러‘논배미’를 만들었다. 논배미를 만들듯이‘농수로’를 만들었다. 물길이 닿기 어려운 곳은‘밭’을 만들었다. 일부는 가옥들이 들어서‘마을’을 이룬다.

우리는 이 땅과 장소의 기억을 존중한다. 논은 인간의 적응력이 만든 인공적인 공간이면서 가장 자연에 가까운 공간이다. 논에는 벼만 자라는 것이 아니다. 논에는 222종이나 되는 생물이 산다. 논은 물을 담아 홍수를 방지하는‘댐’역할을 한다. 물이 빠진 논에는 보리나 밀, 자운영이 자란다. 추수가 끝난 논은 공연장이 되기도 하며, 짚공 축구를 하는 운동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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